저널 impact factor에 대한 고찰
요새 Advanced materials 나 다른 관련계열 자매지들 인용지수가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걸 보면서 이게 과연 실속있게 IF 가 늘어나는 것인가 생각이 든다.
일단 IF (피인용 지수)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된다.
A: 1999년에 발행된 잡지에 실린 논문에서 특정 잡지의 논문이 인용된 건수
B: A의 인용된 건수 중 이전 2년간(1997-1998)의 발행분에 대한 인용 건수
C: 이전 2년간(1997-1998) 그 특정 잡지에 실린 논문의 발행 수
D: 그 특정 잡지의 1999년도 Impact Factor = B/C
간단히 말해서 2년동안 인용된 논문들의 수를 척도로 하여 결정되는 방식이다.
2년동안의 데이터가 쌓여야지 IF 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새로 나온 저널들의 경우엔 IF 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.
여튼 IF는 이렇게 결정되는 것이고 여러가지로 연구자에게 있어서는 투고하고자 하는 저널을 선택할 때 하나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.
IF를 산출방식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저널에서 좋은 논문이 나오게 되면 하나의 분야를 열게 되고 논문을 인용함으로써 저널의 IF는 상승하게 된다. 당연히 이게 좋은 수순이고 이상적인 방식으로 IF 가 올라가게 된다면 저널의 공정한 지표의 하나로써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.
하지만 IF가 그렇게 이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. (내 생각에는) 일단 연구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자로써의 지표중에 하나가 인용횟수인데 이를 높이기 위해서 많은 연구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인용하는 행위를 아주(매우) 자주한다. 물론 논문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인용으로 필요하다면 넣어도 문제가 없겠지만 에디터나 리뷰어가 그렇지 않을 경우를 일일히 다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. 그래서 자기 인용을 하면서 특정 주제의 논문을 계속 인용하는 부적절한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.
두번 째로 에디터의 입김이 작용하는 저널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가 없는 것 같다. 한분야의 대가가 된 사람들은 보통 큰 연구집단을 이끌고 있고 저널이 흥하기 위한 다양한 소스를 사용하는게 가능하다. 여기에는 해당저널 논문투고를 시키는 것과 해당저널의 논문을 인용시키는 행위들을 포함한다. 고로 입김이 센 대가급 에디터를 두고 시작하는 저널의 경우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IF 를 견인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.
물론 100%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 분야에 따라서 IF의 상한치가 어느정도 정해질 것이다. 뭐가 되었던간에 문제가 되는 것은 연구성과와의 외부적인 요인을 통해서 IF의 조작이 일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심각한 맹점이 있는 것 같다.
또한 과학기술의 다변화 및 R&D 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기 때문에 연구 분야로 인력이 확충되고 IF 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게 당연한 수순이다. 이게 뭐 경제도 아니고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고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뭐가 중요한가 싶기도 한데 IF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연구인력이 충당되지 않는 분야나 R&D가 딱히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IF의 격차가 더 심하게 벌어지게 될 것이다. 이렇게 되면 IF를 연구자 선정이나 평가의 척도로 사용하는 환경에서 차별이 생기기 때문에 연구의 다변화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.
Sci Ed 2015; 2(1): 10-13. |
다른 연구자들도 이런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다른 척도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. SCImago Journal & Country Rank (SJR) 은 저널의 랭킹을 정하는 척도로 다양한 척도를 적어놓는데 여기서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지표가 H-index (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H-index 는 다음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.)이다. 뭐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평가하는 저널의 최고 척도는 IF이다. (분야마다 그 상한선이 매우 다르지만)
결론 :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IF는 저널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표현하기에는 많은 artifact가 섞여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른 지표가 필요하고 이를 새로운 스탠다드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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